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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나눔숲체원, 취약계층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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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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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휴양시설이 칠곡에 문을 열었다. '나눔숲체원'으로 명명된 국내 최초 산림복지형 휴양시설인 나눔숲체원은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부지 30ha에 1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됐다. 경상북도와 칠곡군이 산림청 녹색사업단에서 사업비 104억원을 받아 조성한 이 숲체원에는 나눔의 숲, 공유의 숲, 소통의 숲 등 3개의 테마 숲으로 조성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운영된다. 최근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힐링' 바람을 타고 숲에 대한 관심과 숲을 이용한 치유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불우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는 취약계층의 산림이용은 상대적으로 어렵거나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나눔숲체험원'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초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 마땅하다.
 숲은 여러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지만 '힐링'에 관한한 무한한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나무가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위해 내 뿜는 '피톤치드'는 인간에게도 큰 치유효과가 있다. 불면증에서부터 스트레스 해소나 우울증 치료 등 정신적 치유효과는 물론 살균효과와 아토피 피부질환 치료 효과 등 신체적 치료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숲은 '태교'를 시작으로 '숲 유치원'을 거쳐 '숲 노치원'까지 생애 7주기에 따른 생활 치유 힐링 공간이다. 특히 최근에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져가는 왕따와 학교폭력 등 아동문제의 해결방안 중 하나로 숲이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나눔숲체원'은 이제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요건을 갖추는 일 못지않게 그 속에서 시행할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마련에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단순히 휴식하는 기능을 넘어 취약계층의 이용자들이 치유하고 힐링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산림교육전문가를 배치해 상대적으로 소원한 가족 간의 우의를 다질 수 있고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들 시설을 이용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국최초로 조성된 시설인 만큼 최고의 운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취약계층의 의욕고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주말과 휴일이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최근의 현실에서 노약자,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불편한 점이 없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기를 바란다. 오는 21일이는 세계산림의 날이다. 근간에 맞춰 개장을 위해 노력한 칠곡군과 경상북도 산림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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