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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에서 相生의 지혜를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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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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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와 경북 상생발전의 핵심을 낙동강에서 답을 찾아야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경연구원 권용석 지역발전실 부연구위원은 22일 '대경 CEO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행정구역 면적의 약 67%를 차지하는 낙동강 유역은 농업, 산업, 관광,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이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환경자원이지만 4대강 사업이후 지자체별로 낙동강 수변지역이 개발되면서 일부 사업 중복 등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고, 불법 수질오염으로 인한 상·하류 지자체간 갈등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물길은 도시의 젖줄이자 도시 간을 잇는 관문이다. 따라서 도시 간의 상생발전을 강(江)에서 찾아야 한다는 권 연구위원의 연구결과는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간 강줄기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권 연구위원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미 경주와 포항시는 두 도시 간 융합의 첫발을 '형산강'이란 매개체에서부터 딛고 있다. 양 시는 경북 신미래전략 3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형산강프로젝트' 추진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공감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형산강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6년 동안 사업비 5천억~1조원을 투자, 포항-경주를 잇는 형산강 63㎞권역에서 그린프로젝트, 컬쳐트레일, 세계문화융성복합단지, 사이언스밸리, 호국벨트, 환경생태벨트, 리버로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와 구미시가 취수원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낙동강을 같은 수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구시의 맑은 물 공급 대안으로 구미 해평 취수장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방안과 구미 해평에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대구와 구미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있는 대안으로 최종 발표했다. 그러나 구미 쪽의 반대 기류로 취수원 이전 관련 민·관협의회가 구성됐고 지난 17일 첫 회의를 가졌다.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경북 대학생 원정대도 물길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경주와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물포럼에 시 도민 참여분위기 확산하기 위해 경북 23개 시·군의 물 관련 시설과 역사문화 현장을 누비며 세계물포럼 성공을 위한 다양한 현장 홍보활동을 이어간다.
 물길은 이처럼 상생과 투쟁이라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도시 간의 교류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어떻게 물길을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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