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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귀농인구 증가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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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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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의 귀농인구 증가가 11년째 전국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와 통계청이 합동으로 시행한 2014년 귀농 통계조사결과 경북은 2천172가구 3천688명로 지난 2004년부터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귀농 인구 1만1천144가구 1만8천864명의 19.5%로 2위인 전남의 1천844가구, 3위 경남 1천373가구와도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도시민 1명이 귀농하면 교통난 해소, 주택난 완화 등으로 30년 동안 약 1억 원의 생산성이 늘어나고, 농촌에서는 약 8천만 원의 생산성 증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한국귀농귀촌진흥원의 분석이고 보면 귀농이야 말로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도시도 살고 농촌도 사는 윈윈하는 전략이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은 치솟는 집값과 전세란 등으로 탈 서울 바람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집은 수도권등 지방으로 옮기고 직장 인근에서 월세를 얻어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붐을 이루고 있다. 탈 서울의 전조 현상이라 할 수 있는 만큼 KTX등이 연결되고 교통여건이 좋은 지방 도시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보태진다면 탈 서울 현상의 반대급부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귀농인구 증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북이 귀농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이유를 분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북은 타 시도에 비해 고소득 작목이 풍부하고, 농지 가격이 저렴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도내에서도 유독 귀농인구가 몰리는 시군의 사례도 전파해 저조한 시군의 분발을 촉구해야 한다. 상주시가 실시하고 있는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통한 패키지 지원과 봉화군의 이사비용과 빈집수리비지원 등은 눈여겨 볼만한 사업들이다.
 경북도의 귀농 유치는 일선 시군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특히 금전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도시 주민들을 향한 홍보야 말로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일선 시군들도 지역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지역의 축제를 홍보하는 것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의 귀농을 홍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지역 축제는 일회성 투자인데 반해 귀농인을 유치하는 일은 중장기적인 투자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출향 인사를 대상으로 '은퇴 후 고향에서 여생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귀농과 함께 귀향을 추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 필요가 있다. 귀농이 가지는 잠재력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기업을 유치하고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일 못지않게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으는 적극성을 보여야 지역의 밝은 미래가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일자리 창출에 버금가는 귀농인 유치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서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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