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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되는 慶北의 실용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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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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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의 로봇 상용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가 올해 신규 로봇연구 과제로 '스마트 인휠모터 기반 무인운반차(AGV) 플랫폼'과 '돈사관리용 이동형 로봇'을 선정한 것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용 로봇부터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무인운반차(AGV)는 바퀴의 휠, 모터, 제어기 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스마트 인휠 모터를 기반으로 여러 농작업 환경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개발된다. '돈사관리용 이동형 로봇'은 돈사 바닥 청소와 함께 소독제를 분사해 만성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둘 다 농가에 절실한 로봇으로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3년부터 로봇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는 부품 소재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있고 경북도는 실용로봇 중심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과 ㈜아진산업(경산)이 개발한 승마 로봇을 영천 운주산 승마장과 상주 국제승마장에 설치했다. 말과 비슷한 크기의 모형에 앉아 3차원 안경을 끼고 화면(가로 110cm, 세로 60cm)을 보면서 승마 기분을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경북도는 2022년까지 1조2000여억 원을 들여 시군 특화로봇 상용화에 집중한다. 경주 간호로봇과 울진 대게안내로봇, 청도 소싸움로봇은 전국 요양시설 보급과 관광객 유치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정수장 등을 청소하는 수중 로봇과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때 소방관을 돕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30일 발표한 중점 R&D 5대 분야 사업 추진을 위해 향후 2019년까지 총 사업비 8조1028억원을 투입키로 했는데 '차세대 기계·로봇기술'이 핵심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광역 경제권 중 유일하게 로봇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포항본부가 발표한 '대경권 로봇산업의 육성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대경권 내 로봇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신생기업 또는 소기업으로 산업 발전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경권 로봇기업의 대부분이 다른 업종을 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에서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광역 선도산업 육성사업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대경권 전체를 아우르는 광의의 정책목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와 경북의 로봇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두 지자체가 손을 잡고 '시너지'효과를 낼 아이템은 없는지 짚어 볼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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