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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 KTX' 문제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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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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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역사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한 포항~서울 KTX 직결선은 고속철이 아닌 준 고속철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포항시민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포항 KTX 시대 개막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우선 소요시간을 보자. 당초 2시간10분에서 10~20여분이나 더 걸리는 2시간20분~30분이나 걸린다. 포항~동대구 구간은 35분~40분으로 포항~대구 고속도로 40분 소요시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때문에 포항과 대구를 오가는 손님들은 굳이 KTX를 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포항시내에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포항 KTX역까지 오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승용차를 타고 포항과 대구의 목적지를 오가는 것이 훨씬 시간이 절약된다. 이처럼 동대구~포항 구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경주 모량역~포항역 구간에는 시속 300km가 아닌 200km로 달리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량역~포항역 간 38.7km는 무궁화호 등이 다니는 일반 철로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본래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로 건설된 것이다.   
 이에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당초에는 KTX 운행 계획이 없어 열차가 시속 150km로 주행할 수 있는 일반 선로로 설계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2004년 기본 설계가 이뤄지고 5년 뒤인 2009년에야 서울~포항 KTX 건설 계획이 확정되었다. 서울~포항 KTX 건설이 뒤늦게 확정됨에 따라 국토부는 일반 선로를 그대로 둔 채 신호시스템 등 일부 시설만 보완해 최고속도 200km로 달리도록 했다.
 다음은 운행 시간대도 문제가 적지 않다. 포항~서울을 운행하는 'KTX 산천1'의 열차시간표는 포항역 출발의 경우 오전 5시25분, 오전 7시15분, 9시50분, 오후 1시 등 평일은 편도 8편에 불과하다. 이렇다보니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7시15분 포항 출발은 예약이 폭증해 일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오후 시간대 역시 평균 2~3시간으로 짜여져 있다. 하행선 역시 오전 오후 모두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시간까지 벌어진다.
 이와달리 KTX 신경주역의 경우 하루 평균 편도 15회, 왕복 50회이며, 시간대 역시 30~40분으로 짧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KTX 포항역이 개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TX 신경주역은 포항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편의시설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역사 내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간이음식점, 장애인 이용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또 주차장 출구가 한 곳 밖에 없는가 하면 과속방지턱이 너무 높아 차량 밑 부분이 방지턱에 닿는다.
 이처럼 포항~서울 KTX가 문제점이 적지 않는 만큼 포항시는 코레일 등과 협의해 보완책을 서둘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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