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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都 경주'의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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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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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차 '세계 물포럼' 이틀째인 13일은 경주가 '물의 도시'임을 확인하는 날이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지방정부 과정에 패널로 참석, '천 년 전 신라와 현재 경주시의 물 관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라의 화려한 금관과 석탑 등 유물·유적에 대한 세미나는 다반사로 있었으나 신라인들의 '물 관리'에 대한 주제발표는 처음이었다. 각국에서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의 눈길을 끈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최 시장은 신라 왕경의 계획도시 및 체계적 상수도 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최시장은 "경주는 물과 관련이 많은 도시로 신라 건국 설화가 어려 있는 박혁거세, 나정, 월지, 서출지, 포석정 등이 모두 물과 관련된 이야기다"라며 천 년 전 이 땅을 지배한 신라는 물과 함께 시작된 나라로 당시 신라왕경의 계획도시, 체계적 상수도 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동궁과 월지의 유지수 유입과 인수시설의 물의 흐름과 대도·중도·소도로 독립된 3개의 섬인 저수부(15,658㎡)의 수질정화 역할과 5단 배출시설로 구성된 출수부 등 선현들의 우수한 자연과학을 알기 쉽고 이해가 빠르도록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를 했다.
 이어 현재 경주시의 물관리 실태에 대해 맑은 물 연구실의 하수급속 신기술에 대해 언급하고, 시의 주요 3개 하천(북천, 충효천, 신평제)의 수생태계 복원과 친수공간 조성 등 친환경 하천개발사업에 대해 역설했다. 경주와 포항 생명의 젖줄인 '포항시와 협력 형산강 프로젝트'의 자전거길, 뱃길, 역사문화벨트 등 양 도시 간 상생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브리핑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각국의 지자체장과 터키 시장단 일행 등 100여명은 에코물센터를 방문해 '맑은물연구실'에서 연구 개발한 하수급속처리기술(GJ-R 공업)에 관심을 보이며 모니터링하고, 경주시의 생활하수 처리 전 과정을 견학했다. 최 시장은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므로 지구촌의 물 부족 및 각종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국 지방정부의 환경에 맞는 물 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해 물을 이용한 도시성장과 지속가능한 물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주장했다.
 신라 천년의 역사는 물관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경주는 동궁과 월지, 포석정 등 신라연못을 비롯해 예로부터 과학적으로 물을 잘 관리해온 물과 아주 연관이 많은 도시다. 문제는 이런 탁월한 물관리 시스템을 후손들이 제대로 발전 승계시켜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물은 숱한 스토리텔링의 원천이다. 경주가 관광과 물의 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물포럼 이후에 대구·경북, 특히 경주는 물 관리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선진지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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