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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 '스카이 레일',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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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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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교통지도를 확 바꿔놓을 도시철도 3호선이 오늘부터 정식 운행된다.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를 평균 11m 높이의 궤도빔 위에서 달리는 3호선은 대중교통 활성화는 물론 도심을 관통하는 관광명물로 등장했다.  
 2009년 6월부터 공사를 벌여 1조4천913억 원이 투입된 도시철도 3호선은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으로 운행한다. 차량마다 안전요원을 1명씩 배치하고, 관제시스템으로 운행 열차와 역사 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대구의 남북과 중앙을 관통하는 3호선 하루 이용객도 1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통행시간은 48분이 단축되고, 혼잡 시간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20여분이 단축된다고 하니 대구 교통혁신의 '총아'로 불릴만하다.
 여기에다 '하늘열차'라는 별칭을 얻은 3호선은 모노레일 특화 관광상품으로 개통전부터 도시브랜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모노레일인 3호선 건설과정을 견학하기 위해 국내에서만 대전, 광주 등에서 9천500여명이 대구를 방문했다.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도 540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을 통해 대구의 '하늘열차'를 세계의 요인들에게 직접 홍보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3호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특화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체험 코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안전이다. 이제 시운전도 마쳤고, 시민들 무료시승도 끝이 났다. 그렇다면 웬만한 결점은 노출됐을 것이다. 대구시는 이런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이지  방침을 밝혀야한다. '전국 최초'니, '도시 명물'이니 하는 치사(致辭)에 파묻혀 안전을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시는 "도시철도 3호선 안전운행을 위해 모든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했다"며 "시운전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 공학적인 관점에서의 점검일 뿐, 이용편의 등 연령층이 다양한 시민들의 입장에서 파악한 것은 아니다.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도시철도 3호선의 비상대피로 부재와 무인(無人)역사 등 안전대책 미흡을 지적하고 개통 후라도 민관합동 안전점검단을 꾸려 안전대책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조사결과 응답자의 45.3%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66%는 개통에 앞서 가장 우선 개선해야 할 분야로 '승객 안전문제'를 꼽은 것을 보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끔찍한 대중교통사고 현장을 한두 번 목도(目睹)한 대구시민이 아니다. '하늘열차'에 대한 자부심에 앞서 안전을 먼저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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