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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원녹지계획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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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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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처음으로 마련한 공원녹지기본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주시가 '도시공원 및 녹지에관한 법률'제8조에 따라 준비한 계획안에는 2020년까지 경주시의 각종공원녹지 시설에 대한 장기적인 조성계획과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한 향후 조치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계획을 보면 기존의 공원구역 중 용도가 변했거나 주변환경이 변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4개의 공원은 폐지하고 32개 공원, 4198㎡를 확충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새로 확충하는 공원 32개 중에는 외동읍 구어리 애기봉도시자연공원 1890㎡, 도당산, 수도산 명활산성,금장대 등 역사공원 8개소 등이 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도심속 아파트나 주거 밀집지역의 소공원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공원계획이 주민생활과는 동떨어진 외곽지나 관광지 주변에 집중함으로써 보여주기식 공원조성이라는 비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 계획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가로수와 공원 내 심어진 나무들에 대한 수종 개량 계획이다. 경주시는 현재 벚나무위주의 가로수를 점차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 활엽수로 전환할 예정이다. 충현로에는 은행나무를, 용담로에는 이팝나무를, 그리고 알천남로와 알정로에는 무궁화와 느티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적절하며 시의 정체성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결정이다.
 경주시의 가로수는 70년대 보문단지가 조성되면서 벚나무를 심기 시작해 최근까지 '전국최고의 벚나무 가로수길 조성'을 명분으로 벚나무 일색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하지만 신라천년의 역사도시 경주에 일본풍의 벚나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함께 현재 벚나무의 일시 고사에 대비한 가로수 대체 계획이 준비돼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경주시공원녹지기본계획은 앞으로 경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과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그 전에 경주시는 향후 도시화 진척속도와 주거환경의 변화, 도시민들의 산림녹지공간욕구 변화 등의 반영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황성동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3,4개소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지역민들의 커뮤니티가 되고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해 보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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