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근무형태 변경 환영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스코 근무형태 변경 환영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5-05-05 22:17

본문

 포스코가 현장 근로자들의 근무 형태를 바꾸기로 했다. 2011년 10월 4조3교대 근무형태를 지금의 '나흘 일하고 나흘 쉬는' 4조2교대로 바꾼 지 3년7개월만이다.
 포스코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근로자 근무형태를 변경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번 달 16일부터 4개월간 '신4조2교대' 또는 종전의 '4조3교대'로 나눠 시범 운영키로 했다. 신4조2교대는 12시간씩 2일간 일하고 2일 쉬는 형태이다. 또 4조3교대는 4개조 중 3개조가 하루 8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1개조가 쉬는 형태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하루 3개조가 오전에 출근해 5일 일하고 이틀 쉰다. 그 다음은 오후에 출근해 5일 일하고 하루 쉬고, 다음은 야간에 출근해 5일 일한 후 이틀 쉬는 근무 형태다.
 포스코는 4개월간 위의 2가지 근무 형태를 시범운영 한 뒤 9월초 직원투표를 통해 한가지 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이같이 근무형태를 변경키로 한데에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10월 4조2교대 근무형태로의 변경 이유를 '근로자들의 복지 및 조업 업무 효율성 제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행 4년여 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불거졌다. 한마디로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은 제고된 반면 업무 효율성은 의문표를 달게 되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포항제철소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한 것은 근로자들의 현장 긴장감 저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근로자들이 4일간 내리 쉬다가 현장에 복귀했을 경우 자연히 긴장감 등 업무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근무형태를 변경하게 된 또 다른 배경은 "포스코 4조2교대 시행으로 지역 상가 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는 지역 여론을 배려했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종전 4조3교대 때는 근로자들의 교대 근무 시간이 잦다보니 근로자들이 식당이나 술집, 옷가게 등을 자주 이용하였다. 그러나 4조2교대로 바뀌면서 포스코 근로자들의 시내 상가 발길은 뚝 끊기고 말았다. 왜냐하면 쉬는 날이 많아 근로자 상당수가 외지로 나가 버리거나 일하는 근로자들 역시 다음날 근무 때문에 일찍 귀가해 버려 상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요즘 포항의 체감 경기는 철강경기 침체로 IMF 때 보다 더 어렵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포항은 포스코의 4조2교대 시행으로 몇 년간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포스코가 업무효율성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근무형태 변경을 결정했다니 시민들은 환영할 게 뻔하다. 근로자들도 어려운 포항시 경기를 감안해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