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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연수에만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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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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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의회의원들의 연수가 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국회 헌정기념관 2층 강당에서 실시된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8월에 이어 국회 의정연수원에서 개최하는 2번째 연수로 국회 참관과 함께 예산결산 심사기법, 의정활동 전략과 기법, 조례안 입안 및 심사기법, 행정사무감사 조사기법 등 지방의회 의원이 갖춰야 할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 준비돼 향후 의정활동 수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2번째로 국회 의정연수원 연수를 받음으로서 과거 유명 관광지에서 관행적으로 실시하던 연수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계기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회 사무처가 주관하는 지방의원 연수에는 경주시의회의원 뿐만 아니라 전국 43개 지방의회 의원 2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참여한 의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여 의원들이 소위 '열공'을 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경우 일탈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물론 지역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점심식사 시 과한 음주로 인해 오후 강의 시에는 잠에 빠지는 등 연수 분위기를 해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저질러 여러 번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소한 일탈행동 보다 더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의 경우를 보더라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출향인사들이나 정치권 인사들의 과도한 접대가 눈총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연수기간 내내 점심은 물론 저녁시간까지 접대가 이뤄졌으며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술 접대까지 이어져 다음날 연수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이같은 상황이 더욱 정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출마예정자들이나 타진을 위한 출향인사들의 면담성 접대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자칫 '연수를 받으러 간 것이 아니라 접대를 받으러 갔다'는 말이 나오지나 않을 까 우려되고 있다.
 지방의회의원의 연수는 필수적이다. 특히 초선의원들의 진출이 많을 경우 연수는 내실 있게 진행돼야 하며 연수의 내실화 정도에 따라 의정활동의 질이 크게 좌우될 것임은 명백하다.
 다선의원들의 경우 4년동안 의정활동 경험이 있고 이런저런 자리에서 연수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하겠지만 초선의원들의 경우 이런 연수기회를 놓치면 만회할 기회가 없다.
 이런점에서 의장단들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밥자리와 술 접대 받는 자리를 만드는 일보다 연수에 충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선배의원으로서 해야 할 도리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짐 보따리가 선물로 가득하고 주독도 풀리지 않은 채 돌아온다면 시민들은 그야말로 실망이다. 시의원들의 국회연수, '연수는 받고 접대는 받지 않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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