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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 직접 방북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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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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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군인체육대회와 실크로드 경주 2015행사 북한 참가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 사회·문화 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금년 하반기에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북한참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와의 공식적인 협의를 거쳐, 전방위적인 노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공식적으로 북한에 초청장이 발송된 상태며,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북한 공연단 초청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연계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양 스포츠문화 행사에 북한이 참가 하는 것은 김지사도 밝혔듯이 큰 의의가 있다. 군인체육대회는 남북한 군인들이 무기를 버리고 평화의 상징인 스포츠로 한 몸이 되는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북한의 참가는 대회의 흥행 면에서도 대박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가 지난 1일 남북 교류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협력의 허용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번 행사에 날개를 달아주는 형국이 되고 있다.
 대회 성공의 호기를 맞은 경상북도로서는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한다. 특히 김관용지사는 다른 업무를 전폐하다시피 하더라도 이 문제에 매진해야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직접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이는 최근 정부가 남북의 경색된 분위기를 타계해 나가려는 방침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의 북한 방문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지난 2005년 강현욱 전북도지사와 시군 자치단체장이 북한과의 농업협력교류사업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2008년에는 김문수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190여 명의 경기도대표단이 북한 개성시를 방문, 개풍지역 일대에 조성한 양묘장 준공식에 참석한바 있다. 두지사의 북한방문 목적과 견주어 봐도 이번 김지사의 북한 방문 추진은 명분 면에서나 실리 면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
 경상북도는 통일부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분위기가 마련돼 있고 무엇보다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우회적인 접촉보다는 북한 당국과 직접 접촉해 대회취지를 설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의 북한 사정이 새마을운동의 경험이 있고 신라문화를 세계화하려는 경북의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고 보면 주도적으로 나선다면 성사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경상북도는 북한당국자와 마주앉아 개성문화엑스포를 거론하고 '남북한 3대 평화통로 개척' 구상을 설명해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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