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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인지구 물탱크 위치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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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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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이인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 설치될 물탱크의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수도 배수시설은 북구 흥해읍 포항역 맞은편 이인지구의 94만7천868㎡ 가운데 2천㎡ 규모로 전체의 0.2%에 불과 하지만 전체의 54%인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계획인구 5천349세대, 주민 1만5천512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문제의 발단은 배수지의 위치가 도시개발지구 중앙부분에 위치한데다 높은 곳에 설치토록 설계돼 있다는데 있다. 조합측은 당초 지대가 높은 물탱크 까지 펌프로 식수를 끌어올려 모아 둔 다음 자연유압을 이용해 수용가에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설계를 추진했다.
 하지만 시설의 입지인 고지대의 특성 상 콘크리트의 구조물이 돌출해 미관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데 있다. 또 주차장과 공원 등 사업지구 내 다른 공공시설과 달리 상권과 주거 형성에 파급효과가 없어 부지 근처 지주들이 상대적인 피해를 입는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일부지주들은 현재 위치에 대형펌프장이 설치되면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역세권의 전체 조망권을 해친다고 즉각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이 이인지구 인근에는 부지 맞은편 포항역 옆과 부지 오른쪽에 각각 2지구 6만여평, 3지구 30만여평이 개발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배수지는 이 일대 신도시의 한 가운데가 돼 도시발전에 걸림돌은 물론 기형적인 형태의 도시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포항시와 조합측은 배수지의 위치를 옮기는 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가장 적합한 장소는 조합측이 당초 추진한 바 있던 지구 가장 남쪽의 후미진 녹지대를 개발하는 것이겠으나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등이 걸림돌이 된다면 다른 외곽지도 괜찮다. 다만 앞으로 2,3지구가 계속 개발된다는 점을 감안해 중앙부분에 배수지가 위치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도시개발지구 내 배수시설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시설이고 지구의 장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설이다. 지구 조합원들은 이런점을 감안해 자신의 이익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욕심을 내세워서는 전체 지구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다. 이인지구는 포항역세권의 개발로 포항시의 새로운 신도시로 부상해 랜드마크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포항시는 단순히 배수지 위치를 정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중장기적인 도시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역세권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에 콘크리트 장애물이 생겨 조망권을 해치고 도시미관을 망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면 녹지대로 옮기고 추후 훼손된 녹지를 보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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