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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사카 노선, 경주 적극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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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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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웨이항공이 주 5회 운항하던 대구~오사카 직항노선을 오는 7월부터는 2편을 증편, 매일 운항체제로 개편키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구-오사카 직항노선은 지난 98년 9월에 운항 중단됐다가 17년 만인 지난 3월30일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티웨이항공이 189석의 보잉 737-800기를 투입, 주 5회 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대구·경북 지역민과 지역상공인의 항공이용이 급증하자 불과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오는 7월부터 매일 1편 운항(주7회)으로 증편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대구 경북지역과 오사카, 두 도시 간의 근접성과 친밀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로써 대구의 하늘 길은 크게 열렸다. 문제는 경북지역이다. 경북지역 중에서도 특히 경주는 이런 항공운항 증편의 이점(利點)을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경주시민은 인천이나 부산까지 가지 않고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구공항에 가면 일본을 갈 수 있게 됐다. 대구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까지 1시간20분 걸리므로 집에서 나와 단 2시간 만에 일본 땅을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이 노선을 통해 일본관광객들이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데도 훨씬 용이해졌다. 최근 연간 5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와 같은 천년고도 경주를 세트로 하는 이른바 '한일천년고도관광투어' 상품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6일, 아시아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경주와 교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투어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발된다면 경주관광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은 틀림없다.
 특히 경주는 오사카 노선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대구시는 올 연말에는 홍콩노선을, 내년 상반기까지 동경 나리타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김해공항에서 유럽과 미국 직항노선을 협의 중에 있다. 괌까지 가는 저비용 항공사가 금년 초 새로 취항하였고, LA등 미국 본토와 유럽으로 가는 직항노선도 멀지 않았다고 한다. 1시간 남짓 거리의 김해공항에서 미국과 유럽을 바로 갈 수 있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것은 곧 미주·유럽인들도 경주관광을 위해 굳이 인천을 경유하지 않아도 김해공항에서 1시간 내로 경주에 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경주는 KTX역사가 있지만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에 철도 길을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하늘 길로 눈을 돌려야한다. 경주시는 중앙에서 떨어지는 프로젝트에 목을 맬게 아니라 스스로 변화와 혁신의 모멘텀을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어야한다. 대구-오사카 노선 증편이 경주시에 던져주는 화두(話頭)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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