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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국제공항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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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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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공항 재개항 준비 및 시설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한 공항 휴지(休止) 기간 중 27억원을 들여 전자출입통제시스템과 구내 광대역 통신망, 종합상황실 확장 등 총 10건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측은 오는 12월이 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서비스 질 향상과 안전하고 쾌적한 중규모 국제공항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설면에서는 국제공항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포항공항의 재개항은 시설면에서 뿐만 아니라 운용면에서도 환골탈태 해야 생존할 수 있다.
 최근 KTX포항노선이 개통된 이후 포항공항의 생존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항공사들은 서울노선을 줄이는 대신 제주노선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적자를 감당해낼 재간이 없다. 포항과 서울 간 이동 인구는 한정돼 있고 이 한정된 인원을 고속철도와 항공이 치열한 경쟁으로 빼앗아 와야 하는 구조이고 보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에 적자를 이유로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를 맞는다면 포항은 국제화에 필수적인 하늘길을 잃게 된다.
 포항공항의 존속을 위해서는 타공황의 사례를 볼 때 우선 저가항공사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국제공항으로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이는 최근 저가항공사들이 국내선보다는 국제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전남 무안공항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7년 개장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한때 연간 이용객이 1만여명에 불과해 '무인(無人)공항'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이용객은 17만8000여명으로 이 중 중국 노선 이용객이 14만6000여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82%나 됐다. 이같은 상황은 청주·양양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양양공항으로 들어온 요우커는 지난해 17만4613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73.5%에 달했다. 포항공항도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인 무비자 환승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한가지 적극 고려해야 할 문제는 공항의 이름이다. 한때 시행된 바 있는 '경주포항공항'으로의 명칭변경이 시급하다. 물론 공제항공기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는 있으나 이를 적극 추진할 경우 경주와 포항이 윈윈하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수가 연간 3백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향후 국제회의 등이 늘어날 것임을 감안 할 때 포항공항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 필수적이다. 포항공항의 재개장을 위해 이왕에 막대한 시설투자를 하고 있는 이상 국제공항으로 개장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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