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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가부채 줄이기 가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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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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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내 농가부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북도의 농가당 부채는 1천537만1천원으로, 지난 2010년 2천207만8천원에 비해 30.4% 감소했다. 
 더욱 주목해서 보아야 할 점은 부채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농업용 부채는 2010년 1천41만원에서 2014년 711만9천원으로 31.6%나 감소했고, 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2010년 83%에서 2014년 42%로 떨어져 지역 농업경영 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머리를 앓고 있던 농가부채가 줄어든 것은 역시 소득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간 경북의 농업소득이 대표 작물인 과수, 채소, 축산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개별 농가의 부채 상환여력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도내 과수 농가의 소득은 지난 2010년 724만4천원에서 2014년 882만3천원으로 21.7%가 증가했고, 채소 농가는 2010년 565만원에서 2014년 743만1천원으로 31.5%가 높아졌다. 축산농가도 2010년 551만6천원에서 2014년 875만7천원으로 58.7% 증대됐다.
 하지만 경북도내 농가부채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생산 기반시설 구축과 농기계 구입, 각종 자금 대출 등이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과수·특용작물 생산단지 현대화와 조사료 자급률 확대 등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한편 농가의 큰 부담인 농기계 구입부담을 줄이고자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뒤 따라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경북도가 자랑하는 들녘별 경영체 육성사업과 경북형 마을 영농 등을 확산시켜 공동이용을 통한 효율화를 적극 유도해 나가야 한다. 이에 더해 농어촌진흥기금을 확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등 경영안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농가부채 줄이기는 귀농 등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지역사회의 산업구조를 자연스럽게 개편하는 선순환구조를 가져다준다. 경북은 누가 뭐라고 해도 농도이다. 농가의 소득이 높아지고 부채가 줄어들면 신바람 난 농촌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에너지는 농민들이 주축이 된 농촌관광과 서비스 산업의 투자여력으로도 이어져 부자 경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경북도는 부채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를 잘 살려 FTA, 고령화 등의 위기에 봉착해 있는 농촌이 기지개를 펼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장려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나가야 한다.
 농가부채 줄이기, 더욱 고삐를 죄고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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