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기대되는 경북도의 전통발효 식품 산업화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늦었지만 기대되는 경북도의 전통발효 식품 산업화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5-05-31 20:12

본문

 경북도가 도내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발효식품을 산업화하려는 의지를 지난 주말 '2015 경북 전통발효식품 산업대전'을 통해 과시했다. '우리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세계화하려는 점에서 경북도가 앞서 벌이고 있는 '경북형 한옥' 개발 및 보급 사업과 함께 칭찬 받을 일이다.전통 발효식품을 산업화하려는 시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본격화됐다. 이는 우리의 발효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좋은 영향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다. 김치에서부터 젓갈, 장, 식혜, 술, 식초 등 전통 발효식품은 우리 음식의 뿌리다. 이들 발효식품들은 암을 막고, 심혈관 질환과 비만을 줄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우리의 건강을 지켜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가치를 모르고 우리의 밥상에서 서양 음식 비중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들의 간식 시장은 단맛 중독에 빠지게 하는 서양 식품들이 점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전통 발효식품의 산업화 시도는 참으로 늦은 감이 있다. 경북도가 뒤늦게나마 전통 발표식품의 가치와 그 세계화의 가능성을 알고 이를 산업화하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경북도는 전통발효식품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화 품목을 육성하는 '전통발효식품 F-1 벨트' 구축하며,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가칭)전통발효식품 산업화지원센터'도 설립한다고 한다. 이처럼 경북도가 발효식품 산업화에 의욕을 가지고 있지만 우려되는 것은 타 지역에서도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중복적으로 산업화에 뛰어드는 것이다. 경북에 앞서 이미 세계발표식품엑스포를 개최한 지역도 있고 여러 지역에서 이 분야 산업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그 지역의 고유 발효식품을 산업화하려는 것이야 말릴 수 없으나 세계화를 서두르다 보면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도 일어날 것이다. 때문에 산업화 초기단계에서도 경북도는 전국 최고의 전통발효식품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주도권을 확실히 쥐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는 경북도가 탄소산업을 두고 전북과 경쟁하다 '상생'과 '보완'으로 그 해결책을 찾은 일이 참고가 될 것이다.하여튼 앞으로 한류 바람으로 이 한국의 맛을 세계인이 알고 한국의 음식을 찾는 일은 더 잦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한 한국의 전통 음식들이 등장하고 새로 개발도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에서 전통발효 식품을 산업화하려는 시도는 뒤늦었지만 지금에라도 다부진 각오로 착실히 준비하고 성공을 위한 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북도의 성공을 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