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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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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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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포항시가 해수욕장 개장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포항시는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해수욕장 운영주체인 번영회와 포항해양경비안전서,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보건소, 구청, 읍면동 등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안전대책 합동 연석회의를 가졌다. 포항시는 우선 바다시청 근무자 20명이 개장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고 안전요원 1명과 번영회 자원봉사자 1명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근무하게 된다. 육경 및 해경도 오후 8시 이후 익일 오전 9시까지 순찰을 강화한다. 포항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8일 영일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은 오는 27일 일제히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한다.
 올해부터 전국의 해수욕장 안전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올해부터 해수욕장 안전관리주체가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관돼 운영됨에 따라 안전관리에 경험이 없는 지자체들은 우왕좌왕할 우려가 높다. 특히 안전요원의 확보가 관건인데 기존관리 주체인 해경의 협조가 없다면 안전을 장담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더구나 올해는 안전관리주체가 바뀐 첫해인데다 여름철 날씨마저 폭염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예년 350만명 수준에서 올해는 KTX 서울-포항 직결선 개통으로 수도권의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보여 10%이상 늘어난 390만명이 포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항지역 해수욕장들 중 특히 영일대해수욕장의 안전이 우려된다. 올여름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국제바다연극제 등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어 여름철 대규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안전이 우려되기 마련이다. 포항시도 이점에 유의해 지난 5월부터 음수대, 목재데크, 화장실 등 해수욕장 편의시설을 정비했고, 이달부터 백사장에 굴삭기와 비치크리너를 동원해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한편, 각종 안내판을 재정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해수욕장의 각종 안전사고는 대부분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의 경우 인근에 주점 등이 많아 순찰을 게을리 할 경우 집단 패싸움이나 음주소란이 발생할 공산이 크다. 단속권이 없는 지자체에만 해수욕장 안전을 맡겨 둘 경우 분명 한계가 있다. 관리권이 이양됐다고 해도 해경과 육경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만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해경 수장 출신의 포항시장에게 기대되는 바 크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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