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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복합스포츠단지 위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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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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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복합스포츠단지 추진을 의회에 보고했다. 경주시가 후보지로 거론한 곳은 황성공원 예술의 전당 북편과 현곡면 금장리 275번지 서경주역서편 농지, 화랑중학교 북편 오류리 산 22번지 임야 등 3곳이다. 경주시는 복합스포츠 단지 조성 이유로 현재 황성공원에 있는 시민운동장 육상경기 시설의 경우 국제공인 규격에 미달하고, 전반적으로 노후화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체육대회나 도민체육대회 등 각종 경기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스포츠 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찬반 논란에도 경주시민운동장을 포함한 스포츠단지의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 운동장의 경우 국제규격에 맞지 않아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해봤자 경기의 기록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물론 일부 의원들의 지적과 같이 경주시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2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복합스포츠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경주시의 위상과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고 투자하는 예산이나 열정을 감안하면 얼토당토않은 발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문제는 일부 의원들도 지적했다시피 스포츠단지의 위치와 향후 적자를 줄여 운영방안을 찾는데 있다. 우선 위치문제가 가장 먼저 말끔하게 해결돼야 한다. 의원들도 지적한 바와 같이 경주시가 제시한 3곳 모두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강하다.
 먼저 서경주역 서편은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부지매입비가 과다하고, 화랑중 북편 오류리 임야 후보지는 사업부지가 산이어서 기반조성비는 물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량신설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시가 강력 희망하는 예술의 전당 북편도 공원부지를 잠식한다는 점과 가뜩이나 복잡한 지역에 과밀화를 부추겨 추후 추가 체육시설 설치를 불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부적합하다.
 경주시의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은 단순히 체육시설 설치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니다. 2천억원 안팎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경주시의 장기발전과 통합에도 기여해야 한다. 특히 위치 선정에 있어 안강, 강동 등 북부권 주민들을 배려하는 선택이 필요하다.
 스포츠단지 위치를 경주시가지와 안강읍의 중간쯤으로 정해 북부지역 주민들을 끌어안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설면에서도 단순 체육시설보다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가능토록 설계해 운영적자를 줄이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경주시나 의회 모두 지역 이기주의나 이해관계를 떠나 경주의 장기적이고 균형발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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