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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벨트사업 운영총괄 기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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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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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의 '新화랑체험벨트' 사업이 한창이다. 경북도가 오는 2018년까지 모두 2천3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신화랑벨트조성사업은 국책사업인 3대문화권사업의 선도사업으로 청도와 영천·경주·경산지역에 분포한 화랑도 유적지를 연계, 세계적인 청소년 체험관광벨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일먼저 경산시가 지난해 김유신장군이 병사들을 훈련시키던 연병장과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다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마위지 등의 유적지를 정비했다. 영천시도 금호읍 황정리 일원에 총 566억원이 투입 '화랑설화마을'을 조성 중이다. 청도군의 화랑벨트 사업은 그 규모가 더 크다. 청도군은 화랑정신의 발생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운문면 방지리 일원에 29만 7436㎡ 규모로 '신화랑풍류벨트사업지구'를 지정, 2016년까지 총 6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휴양,문화, 운동, 숙박, 공공편익시설 등을 조성 중에 있다. 경주시가 이사업으로 추진중인 '화랑마을'은 288,749m² 규모로 메머드급이다. 경주시는 석장동 일원에 1천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랑교육·체험·휴양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전시관, 교육관, 생활관을 비롯해 화랑무예체험관, 자연학습장, 화랑공원, 휴양·치유생태숲길 등 옛 신라 화랑의 정신문화와 연계한 힐링·체험 공간 등으로 만들어 진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신화랑벨트사업은 규모면에서나 명분면에서 지금까지 펼쳐왔던 유사한사업들과는 차별화 된다. 특히 화랑정신을 '일일일선(一日一善)'을 실천 강령으로 한 영국의 '보이 스카우트'와 심신을 수련을 목적으로 하는 독일의 '반더포겔'과 함께 세계적 청소년 심신수련 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은 충분히 주목을 받을 가치가 있고 승산이 있는 사업이다. 신화랑벨트사업의 승패는 시설 등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운영되는 프로그램 즉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 크다 할 수 있다.
 경북도와 각 해당지자체는 오는 2018년 이후 운영적인 측면을 미리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지자체별로 산재한 시설과 운영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조정할 기구가 필요하다. 문체부의 관여로 계획 초기 제기된 시설중복투자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없다는 지적은 경주는 글로벌 교육·체험 복합 청소년 단지로, 영천은 야외수련·체험중심 수변 관광지로, 청도는 가족·단체 수양을 위한 휴양단지로 기능을 조정해 일정부분 해소됐으나 효율적인 관리면에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해당지자체가 공동출자하는 재단법인 형식이나 통합기구를 출범시켜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완공시점이 되기전에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가뜩이나 열악한 지자체가 혈세를 퍼붓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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