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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교도소 생수지원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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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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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이 경주교도소에 펼치고 있는 생수지원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월성원전은 지난 12일 경주교도소에 500㎖ 생수 1만병을 지원했다. 이 생수는 얼려 수감자들에게 제공된다. 월성원전의 혹서기 생수 지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8년째를 맞는다. 지난 2008년 모 중앙일간지 기자가 교도소의 열악한 상황을 월성원전측에 전달하자 당시 김관열 홍보부장이 발을 벗고 나서 시작됐다. 2008년 최초에는 6천여병의 생수를 월성원전이 마련하면 김인식 당시 경주교도소 교정협의회회장 등이 나서 생수를 얼려 제공됐다. 지금은 1만병이상으로 늘었다.
 당시 수감생활을 하던 재소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목 타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듯 재소자들에게는 생명수나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한다. 여름철 교도소 감방은 한마디로 찜질방이나 마찬가지다. 교도소 건물이 오래될수록 단열이 안 돼 연일 35℃를 넘는 날이 지속되면 그야말로 생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교도소 수감방에 에어컨을 틀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재소자나 교도관 모두 땀을 비 오듯 흘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장기 수감자의 경우 여름철이 다가오면 어느 듯 월성원전이 제공하는 얼음 생수를 기다린다고 한다.
 월성원전의 경우 매년 수백억원의 비용으로 지역협력 사업을 펼쳐 인근 주민들은 물론 경주시민들에게 복지와 소득증대 등의 혜택이 돌아간다. 이같은 혜택을 위해 월성원전은 사업을 발굴하고 때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민 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개중에는 1회성 사업도 있고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교도소에 얼음 생수를 제공하는 사업은 누가 봐도 탁월하고 너무나 인간적이고 인도적인 지원 사업이다. 그렇다고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비용대비 홍보효과는 몇 백배의 효용성을 가진다. 원전이 매년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홍보에 나서는 것은 결국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호감( Good Will)을 얻기 위해서이다.
 교도소 수감자들이라고 해서 평생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어야 하는 법은 없다. 형기가 차면 사회로 복귀하게 되고 이때 월성원전에 대한 고마움은 매년 혹서기가 되면 더욱 커지리라 여겨진다. 재소자들의 교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교도소측에 따르면 여름철 재소자들의 짜증을 가라앉히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생수 한 병이 여러 사람을 치유하고 교화한다.
 월성원전의 탁월한 지원사업에 박수를 보내고 금전적 지원규모를 떠나 이같이 인간적이고 주민친화적인 지원사업 발굴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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