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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투석환자 대란 막을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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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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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투석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 대혼란을 겪고 있다 .  이같은 대란은 포항선린병원이 인공신장실 ( 투석실 )  운영을 축소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곳에서 투석을 받던  100 여명의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전원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부터다 .

포항지역에는  800 여명으로 추산되는 투석환자들이 선리병원과 성모병원 ,  세명기독병원 등  3 곳의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3,4 곳에서 투석치료를 받아왔다 .

하지만 선린병원 투석실이 의료진난 등으로 운영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타병원으로의 전원을 통보하자 환자들과 가족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  투석실의 특성상 각 신장실 마다 이미 투석장비 갯수와 운영인력이 한정돼 있고 그에 맞춘 환자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타 병원 으로부터 전원자를 받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환자들과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실제로 포항성모병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의 경우에도 기존 투석환자들이 대부분 차있어  4,5 명의 환자밖에 추자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따라서 선린병원 환자들은 비교적 시설과 의료진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양덕동의 당 & 신 내과의원 등 개인병원을 찾아 치료처를 찾고 있지만 이것 또한 여의치 않다 .  특히 단순 투석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개인병원을 찾고 있으나 다른 합병증이 있거나 상태가 중한 환자의 경우 종합병원 지료가 필수적이나 포항지역 종합병원 인공신장실 여건상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환자의 경우 인근 경주나 대구 ,  울산등지로 병원을 옮기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병원 인근에 임시 숙소를 정해 원정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마저 최근 불어 닥친 메르스 여파로 병상을 잡기도 어려워 투석환자들이  2,3 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포항시의 깜깜이 보건행정도 문제다 .  포항시 남 ․ 북구보건소도 최근 불어닥친 메르스에 매달려 이 같은 투석실 대란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이에 포항시는 지금이라도 투석환자 대란을 막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  포항의료원등 공공의료기관에 투석실을 별도 마련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기존 종합병원의 협조를 얻어 투석실을 임시 확장하는 등의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  이를 장기간 방치 할 경우  2 일마다 투석을 해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환자들의 특성상 심각한 휴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  또한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투석환자들이 타도시 병원으로의 전원도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돼 긴급구호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

포항시는 우선 선린병원의 전후 사정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신장내과 의료진을 외부에서 임시로 지원 받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로 환자 대란만은 막아야 한다 .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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