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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메르스로 헌혈자 급감 참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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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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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메르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지난 1일 발생하자 지난 3,4일을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헌혈 지원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단체 헌혈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 11일 단체 헌혈이 예정된 대구의 A고 210명은 행사를 취소했다.
 A고교 외에도 이달 예정돼 있던 헌혈 행사를 취소한 단체만 모두 6곳이며 대상자는 1천220명에 달한다.
  헌혈의 집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도 줄어들고 있다.
 대구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는 헌혈의 집 동성로센터의 경우 지난 3,4일을 기점으로 하루 평균 헌혈자가 90명 수준이던 것이 60명대로 급감했다. 이 같은 상황은 헌혈 참가가 저조한 방학이 시작되는 7,8월이 되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내 일부에서는 지난 14일 헌혈의 날을 맞아 이같은 혈액 부족의 심각성을 깨달고 단체 헌혈에 나서기도 했다. 구미시는 19일 시청을 방문한 대한적십자 대구경북혈액원 헌혈버스에서 남유진 시장을 필두로 시 산하 공무원, 구미시의회, 경찰서, 교육지원청, 소방서 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봉사를 가진바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대구경북지역의 헌혈률이 6년째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 말 대한적십자사가 공개한 혈액사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시·도별 인구대비 결과 대구경북 지역 헌혈률은 전국 하위권이다. 최근 6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평균 헌혈률은 약 4.5%로 서울 11%, 강원 8.5%, 울산 7.9%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전국 13곳의 혈액원 중 최하위인 11위에 연속 머무르고 있다.
 지역의 헌혈이 부족해 타지역 헌혈자의 피를 가져온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치다.
  특히 지역의 인식이 보수적이고 배타적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면 시급히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헌혈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교육하고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헌혈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신규 회원보다는 기존 등록 헌혈회원 중심으로 헌혈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신규 참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메르스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회피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계획된 헌혈을 취소한다거나 기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북도내 각 지자체 단체장들은 메르스를 이유로 줄어들고 있는 헌혈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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