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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해결 배려와 협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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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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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다. 눈에 띄게 한산해졌던 시장이나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던 곳은 조금씩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일상까지 바뀐 메르스 충격은 그 후유증이 오래갈 것 같다.
 메르스 환자가 지나간 동국대 경주병원이나 김천의료원은 수익이 반 토막이 났다. 동국대 병원은 30억원 손실을 입어 정부의 지원책이 없으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역경제도 그만큼 타격을 입었다. 메르스가 진행형이라고 하지만 확진 환자가 줄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성급한 판단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위생 수칙만 잘 지키면 불행은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혹시나 하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메르스 조기 종식에 걸림돌은 그동안 방역 당국의 예측이 어긋나는 양상들로 인해 불신이 커진데 원인이 있다.
 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과 격리 대상자 등에 대한 인식 부족과 일부이기는 하지만 감염 의심자들의 비협조가 일파만파가 됐다. 태국의 메르스 진압을 보고 우리 정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 까. 다른 나라들이 메르스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정부와 병원, 그리고 시민의 긴밀한 유대와 협력이었다. 정부는 발 빠르게 정보를 공개하고 신속한 환자 격리로 믿음을 줬다.
 의료진은 치료에 헌신하였고 시민들은 격리조치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당국과 병원의 지시에 따라 접촉자 조기 발견과 격리에 동참, 예방 수칙을 생활화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쉽게 종식되지 못한 이유는 방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감염 당사자들과 시민들의 비협조 또한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일부에서는 메르스 해결을 위하여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방역업체 관계자 등 의료 인력들의 가족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이들 자녀들의 등교조차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별다른 증세가 없는 자가 격리자 들을 격려하거나 배려하기는커녕 이른바 왕따시키는 등 이기적인 행위도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격리 대상자들의 배려 없는 행동 등으로 메르스 대처와 확산을 예방하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지쳐가는 의료진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메르스 환자와 격리 대상이 된 접촉자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고 배려하는 현명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우리 국민들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온 국민이 합심하여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뒤늦었지만 정부 당국은 문제점을 인식하였고 의료진들은 원내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 해결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에 있다고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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