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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울산, 관문성정비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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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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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와 울산에 걸쳐있는 관문성 정비에 양도시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사적 제48호 관문성은 통일신라시대 때 경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했으며 현재 북구 동대산에서 경주 외동읍까지 길이 12km로 이어져 있다. 돌로 쌓은 유적인 관문성은 지난 1963년 사적지로 지정됐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구간이 훼손돼 산성의 형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관문성에 대해 부자도시 울산이 최근 들어 '울산중추도시생활권' 개발 사업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관문성이 걸쳐있는 울산시 북구는 최근 관문성에 대한 실태조사 용역을 위해 울산시에 추경예산을 요구한 상태며 내년 관문성 정비계획수립을 위한 용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관문성 정비는 경주시로 봐서도 환영할 만 일이다. 울산시와 같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자체가 나선다면 경주로서는 백만 원군을 얻는 일이다. 행정구역이야 다르다고 하지만 역시 신라문화유적을 정비하는 일이요 신라와 경주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관문성 정비로 이곳을 관광자원화 하기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스토리텔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시민안전체험교육센터 및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 추진 등 울산시의역점사업인 강동권 개발사업과 연계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경주시도 울산의 관문성 정비와 보조를 맞춰 관문성 정비에 힘을 모아야 한다. 경주시구간의 사업량이 울산의 2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큰 재정적 부담도 적다. 경주시는 지금까지 수십년간 쌓아온 문화재 정비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관광객 유치 노하우 역시 제공한다면 울산시로서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울산시가 강동권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경주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강동권 개발의 경우 아무리 현대시설을 유치하고 돈을 쏟아 부어도 한계가 있고 인근의 천년의 문화재와 역사적 뿌리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는 성공할 수 없다.
 이제 경주시와 울산시는 이번 관문성 정비를 계기로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울산시민의상당수가 경주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서적으로도 울산은 밑지는 장사가 결코 아니다.
 관문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울산은 경주의 해양관문 역할을 하던 곳이다. 행정구역이 나뉘었다고 결코 이질적인 곳이 아니다. 재정형편이 조금 더 낳은 울산이 재정적인 투자를 하고 문화재 복원과 운용에 노하우를 가진 경주가 힘을 모은다면 성(城)보다 더 견고한 상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경주시와 울산시 관계자가 얼굴을 맞대는 관경을 하루속히 보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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