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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경견장유치 적극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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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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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장 유치에 실패한 바 있는 경주지역에 경견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경주문화발전주민협의회(이하 문발협)는 28일 집행부 회의에서 경주에 경견장 유치를 모색해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경견장 유치는 충북 제천, 전북 임실, 전남 화순, 경기도 가평, 대구, 진도 등의 자치단체와 이와 관련한 단체들이 경견장 설립 및 경견법(競犬法)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경견장유치에 가장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태백경견사업추진위원회의 분석자료에 의하면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32만㎡ 규모의 국제경견장을 조성할 경우 연간 관광객 320만명, 연매출 6,400억원, 직접고용 1천100여명 등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마장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주지역에 경견장이 유치되면 경주지역 문화재 복원과 문화재피해주민 보상 재원을 확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 특히 중국인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 경견장을 경주개 동경이와 연계할 경우 500여마리의 경주견이 필요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파급효과가 크다. 경주지역에는 지난 1960년대 까지만 해도 동경이 등 각 품종의 개들이 시합을 벌이는 등 민간에 널리 경견이 유행했다.
 경견은 카지노, 경마와 더불어 세계 3대 도박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처음 개설되는 경견장 운영권을 한국인이 획득했는가 하면 경주 인근 청도에서는 우권이 발행되는 등 분위기가 변하고 있어 주민들과 정치권이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최근 전남 진도와 전북 임실에서는 진돗개와 그레이하운드경주가 축제형태로 열리는 등 정식 경견의 중간단계의 경기가 열리고 있어 차근차근 준비할 경우 머지않아 경견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들어 외국에서도 경견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호주가 경견산업이 가장 발달돼 있고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 32개 국가에서 경견장이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를 보면 13개의 경견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매출이 1년에 50조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견장을 유치하기위해서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와 도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들과의 경합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하지만 경주는 민족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복원해야 하고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등의 명분이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지자체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시민들의 힘을 모아 명분과 논리를 개발하고 정치권을 포함한 지역의 지도자들이 강한의지를 갖는다면 경견장은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경주시와 시장이 행정 능력을 보여줄 차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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