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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년, 경주시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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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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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식 경주시장이 오늘로 민선6기 시장으로 취임한지 1년을 맞았다. 관광시장의 다변화로관광객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최근에는 온 나라가 메르스 사태로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등 지난 1년은 지역으로 보아서나 국가적으로도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최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식을 여는 대신 다짐 식으로 바꿔 시청 알천 홀에서 조촐하게 치뤘다.
 다짐 식 즉시 최 시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상인들과 시장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금 이시간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최 시장은 1년 전 다짐인사에서 "지금은 상생과 화백의 정신으로 다함께 한마음이 되어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동궁원이라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신라왕궁 복원사업과 형산강 프로젝트 수립, 화랑밸트 사업의 원활한 수행, 하이코 개관 등 지역개발 사업과 황성공원 숲 교실 개설, 서천 및 알천 정비 등으로 주민복지와 주변생활환경 향상에 노력하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최시장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로부터 노력한 만큼 평가를 못 받고 있어 안타깝다.
 최 시장은 최근 민선6기 10대 전략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중심상가 복합타운 조성을 강행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반대 의견이 제기됐고 시가지 주민들의 반대가 강한데도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강행되고 있다.
 최 시장의 일방통행은 신라대종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나타났지만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문제는 반대를 무릅쓰고 빠른 결단으로 시내 권에 524억 원이라는 큰돈을 안겨줬다.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최 시장에게 아이디어가 많은 장점도 많지만 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측근 사람과 관련공무원과의 대화만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가진 시민, 때로는 반대의견을 가진 시민들과도 대화 폭을 넓혀가야 한다.
 지도자의 진정한 리더십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바로 주민들과의 소통에서 나온다. 그 리더십에서 권위가 생기고 그것으로 시민들의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방적인 결정을 한 뒤 따라오라는 식의 시정수행 스타일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다.
 현시점에서 경주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헤드십이 아니라 바로 리더십이다. 취임초에 비해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던 취임사를 곱씹어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 시장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크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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