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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해외 연수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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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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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로 무더기로 숨진 연수생들의 사태 수습 차 현지에 도착한 연수원장까지 목숨을 앗아간 중국 교통사고는 우리에게 너무나 충격이 크다. 다급한 지방행정연수원은 모든 해외연수를 잠정중단 키로 결정을 내렸다.
 연수중단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도 있지만 대형사고 수습을 위해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국 지안에서 버스추락사고로 숨진 11명 가운데 지방행정연수생은 9명이고 부상을 당한  연수생이 16명이나 된다. 연수원은 연수를 떠났던 공무원들이 숨진 것과 관련해 하반기에 예정된 모든 국외 연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원은 이번 달부터 4개 장기 과정 국외 연수를 모두 보류하고 연수재개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 될 때까지 한시적이다. 연수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6개 연수과정 참여 공무원 500여 명은 6일 오전 입교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중국 버스사고 연수생들은 오는 8일까지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9일 입교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는 앞으로 있을 무작정 해외 연수에 제동이 걸렸다. 지방행정연수원의 연수생들의 해외연수는 꼭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가 각종 연수명목으로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이번사고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안타까운 일은 사고대책을 지휘를 위해 현지에 급파한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이 현지에서 목숨을 던진 일이다.
  최 원장은 책임감이 강했고 후배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웠는데 후배를 잃은 아픔을 견디지 못해 고민이 깊었다. 최 원장이 투신 사실이 전해지자 지방행정연수원은 두 번씩이나 충격적인 일이 생겨 설상가상이다.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최 원장은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지방행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뒤 올 1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장리 청(張立稱) 공안(경찰)국장은 최 원장 추락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추락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건물에서 추락할 당시인 5일 오전3시03분 객실에 다른 사람이 없었다"며 "현장감식을 실시한 결과 객실 창문에서 연수원장의 지문이 채취된 것으로 보아 투신한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직자 해외연수 계획의 전반적인 수정과 함께 제2 중국 연수생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수코스 변경 등 철저한 예방책을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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