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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못할 상주 독극물 사건 조속히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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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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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서 독극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나눠 마신 마을주민들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초복인 전날 마시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페트병 사이다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 했다.
 사고를 당한 할머니들은 60대 중반에서 80대 후반으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5일 현재 1명이 숨지고 3명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경찰은 이들을 치료한 의료진들로부터 토사물 등에서 농약 냄새가 난다는 말에 따라 남은 음료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살충제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공성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일단 고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음료수병의 뚜껑이 다른 것으로 바뀐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음료수병에 살충제를 몰래 넣은 후 뚜껑을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회관을 출입한 주민들과 주변 폐쇄회로 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독극물 사건은 지난 2012년 전남 함평군 마을 경로당에서 마을 주민 6명이 농약성분이 든 비빔밥을 나눠 먹은 뒤 1명이 숨진 사고와 유사한 점이 적지 않다.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고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누군가의 소행으로 몰래 독극물이 유입됐을 가능성 있고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함평 농약 비빔밥 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 간  극도의 불신감을 낳았다고 한다.
 상주 독극물 사건이 누군가가 원한을 품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의도적인 범죄라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하니 조만간 사건을 해결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믿지만 어떤 경위로든 독극물을 이용,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려는 이 같은 잔혹 범죄는 엄단해야 마땅하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평화롭고 조용하던 농촌마을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은 이번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주민들의 불안감과 사건 후 근거 없이 떠도는 유언비어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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