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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중고 극복에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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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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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이유는 간단하다. 1968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공급 과잉, 경쟁 심화, 불황, 검찰 수사 등 4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잘나간 글로벌 기업으로 떵떵거린 포스코가 중국 철강업체의 공세에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 일로에 있는데다 포스코 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국민들의 신뢰마저 상실했다는 내부 판단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포스코 2분기(4∼6월) 매출은 15조1890억 원, 영업이익은 6860억 원이었다.
 계열사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18.2% 감소돼 비상이 걸린 것이다.
 앞으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함께 거래, 납품, 외주, 인사 등에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00% 공개, 100% 경쟁, 100% 기록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경영 정상화 시까지 임원들은 급여를 10% 이상 반납하기로 했다.
 현재 48개에 달하는 국내 계열사를 2017년까지 22개사로 줄인다. 쇄신안이 발표되자 지역경제계가 이런 사태가 올 줄 짐작했다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가칭 '워크아웃 추진반'이라는 상시 구조조정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실 계열사를 정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해외사업도 지난해 181개 법인 중 77곳이 순손실을 낸데 중시하고 법인 수를 2017년 117개로 약 30% 축소하는 한편 논란이 많았던 인도 일관제철소 투자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권 회장은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정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한 오디샤 지역 상공정(일관제철소) 투자는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포스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특히 국내 계열사도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때는 과감히 정리 한다. 지난해 3월 이후 자산 매각 등 총 31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3조6000억 원을 확보 하면서 올해 말까지는 계열사 10곳이 정리(매각)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직원들의 엄한 복무규율이다. 금품 수수는 말할 것도 없고 ,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 4개 부문에서는 한 번이라도 부정을 저지르면 지위 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해당 직원을 즉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한다. 계열사, 협력사 등과의 모든 거래에는 100% 경쟁 입찰이 도입된다.
 포스코의 쇄신안은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경영 중심이지만 구조조정 부문에서는 주요 사업들을 철강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부문으로 재편하고 포스코에서 근무하다 계열사 CEO로 옮기는 관행도 사라질 전망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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