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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재해 태풍 피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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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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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낭카가 어제 오후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 북상 중이다. 낭카의 경로는 오늘 늦은 오후부터 우리나라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행권에 접어드는 것이다.
 경상북도는 이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건설현장 및 재난위험시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24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재난 취약지구의 태풍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점검이다.
 경주시도 낭카에 대한 대비를 서둘렀다. 경주시의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낭카에 대비해 재해취약지역,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시설물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피해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낭카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원래 태풍은 예보된 진로를 빗나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경주의 태풍 취약지역은 안강, 산내지역의 계곡과 동해안 해수욕장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바야흐로 여름철이며 태풍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낭카에 대한 예보가 오래 전부터 있었고 피서객들도 태풍을 피할 것으로 예상돼 터무니없는 사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곳보다 더 위험한 곳은 노호화된 저수지, 축대, 옹벽 등이다. 2013년 태풍이 불지도 않은 4월 안강의 산대저수지의 둑이 터져 피해를 본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경주의 노후한 건축물에 대한 위험도 상존한다. 살펴봐야 하고 주민들에게 피해 대비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해야 한다.
 문화재 피해도 걱정해야할 사항이다. 문화재 피해는 일반 피해와 경우가 다르다. 한 번 치명상을 입으면 복구, 혹은 보수가 매우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초 폭설로 당했던 피해도 상기해야 한다. 태풍 피해는 눈 피해보다 더 클 수 있다. 다중 집합 장소와 기업체 시설물들을 잘 살펴야 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완벽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 태풍 찬홈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경주지역에는 7~9일까지 집중호우로 평균 137.6mm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 생각같아서는 낭카도 이렇게 가볍게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자연의 조화를 인력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낭카도 문제지만 기상이변으로 이번 여름철에는 한반도에 슈퍼 태풍이 닥친다는 예상도 나왔다. 최근 9호, 10호, 11호 태풍에 이어 12호 태풍 할롤라까지 불어올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처럼 잇단 태풍의 발생은 슈퍼테풍이 불어올 전초전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올해는 엘니뇨의 영행으로 태풍 발생에 좋은 조건이 갖춰져 8~9월에 발생할 태풍은 슈퍼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낭카부터 시작해서 이번 여름 다양한 태풍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당국은 당국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철저한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피해를 당하고 나서 후회하면 늦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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