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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 2015는 '문화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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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7-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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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전통과 저력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이는 비단 경주나 경상북도 차원의 국제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가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그 역사를 둘러싼 찬란한 문화기반을 주목하게 만드는 '문화혁명'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그동안 차곡차곡 우리의 민족문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가를 알리는 발걸음을 디뎌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었던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그 가능성을 충분히 가늠한 성공적인 행사였다.
 여기에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유엔의 전문기구 중 하나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국제스템기구(ST-EP)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공식 후원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을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공동협약에 UNWTO는 회원국들의 행사 동참 독려,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행사 프로그램 소개, 행사 결과에 대한 UNWTO 프로그램 반영 등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경북도는 UNWTO가 추진하고 있는 '실크로드 프로그램'의 옵저버 멤버로 참여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우리에게 어떤 기회인가를 잘 살펴야 한다. 고대 오리엔탈문명의 핵심적 요소인 실크로드의 동쪽 시발점이 신라의 수도 경주였다는 점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세계의 학계는 실크로드의 동단을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이라고 생각해 왔다. 따라서 수년 전부터 경북도와 경주시가 추진해온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국제적인 공인을 받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경주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상당한 근거를 두고 주장해 오고 있다. 그들은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학자들이며, 경주와 서역의 문화적 흔적을 조목조목 찾아내 증명해주고 있다. 경주는 이 같은 학자들의 내용을 귓등으로 흘려들으면 안 된다. 이들의 도움을 푸대접한다면 다시는 이처럼 좋은 기회를 만나기 힘들다.
 차제에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이들 학자들의 주장을 공인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단순하게 이번 행사의 흥행에만 집중한다면 미래가 없다. 관광객을 얼마나 모을 것인가, 이 행사에 담을 프로그램을 어떻게 근사하게 꾸밀 것인가에 집착한다면 정작 핵심적 가치를 놓칠 수도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은 현상적 성과와 보이지 않는 국제적 주목을 동시에 거둘 때 가능하다. 여기에는 행사시기에 맞춘 다양한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축제행사와 곁들여 이 시기에 세계적인 학자들의 다양한 학문적 뒷받침을 홍보한다면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의 '문화혁명'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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