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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 재단 앞날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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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8-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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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의 대표적 의료기관이자 교육기관인 인산 의료재단과 인산 교육재단이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인산 의료재단은 종합병원인 선린병원의 법인명이며, 인산 교육재단은 선린대학교 법인명이다.
  둘 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김종원 박사(1914~2007년)가 설립한 병원과 대학이다.
 오래전부터 자금난과 노사분규, 경영진 이권다툼 등으로 내홍을 겪어온 선린병원은 지난 3일 만기 어음 8억여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지난달 있은 이사회에서 병원회생 방안으로 '부도처리 후 법정관리' 가 논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은 당장 인수자가 없을 뿐 아니라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0여년간 포항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온 선린병원이 법정 관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년전부터 자금난을 겪어 온 선린병원은 이사장 등 임원이 바뀌면서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경영진이 배임 및 횡령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임금체불로 직원들의 애사심마저 추락했다.
 한때 800여명에 달하던 의사와 직원들도 하나 둘 병원을 떠나면서 지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진료차질은 물론 입원 환자마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등 병원경영이 계속 악화일로를 걸었다.
 또 인산교육재단의 선린대학도 지금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인산교육재단은 지난달 30일 A교수 등 8명의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었다.
 이전에 파면 결정을 내렸던 A교수 등 2명은 한 단계 낮은 해임을,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았던 나머지 6명의 교수에게 에게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징계 사유는 명예훼손과 복무규정 위반이었다.
 이같은 선린대측의 재심 결정이 알려지자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이 대학 측의 재심 결정 역시 크게 잘못되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경실련,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징계의 부당을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 안민석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오산)도 최근 선린대학을 방문해 원만한 해결을 주문한 바 있다.
 포항경실련은 "인산교육재단은 부정과 부패에 항의하는 교수들을 해임하면서 스스로 정상적 학원운영이 어려움을 보여줬다"며 "양심있는 교수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교육부에 감사와 관선이사 파견 등을 요청해 학원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는 설립자인 고 김종원 박사가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김 박사의 숭고한 뜻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 기관은 설립자의 평소 '박애' 정신을 되새겨 하루빨리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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