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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보시스템 없는 관광도시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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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8-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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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는 해마다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도시다.
 단체로 오는 관광객도 많겠지만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경주를 둘러보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개인별로, 혹은 친구들끼리 오는 관광객중 상당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마련이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이 잘돼 있다 보니 먼 곳으로 갈 때는 웬만하면 자가용으로 이동하기보다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경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경주관광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대중교통을 꼽았다고 한다.
 대중교통이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15%나 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교통혼잡(11.7%),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9.5%)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은 지난해(14.7%)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들의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경주시의 2014년 경주시 관광실태 조사보고서에 담겨 있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응답자중 15~19세는 32.4%, 20~29세 27.6%, 30~39세 12.1%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버스이용률이 높은 연령층임을 감안하면 서비스개선이 시급하다.
 경주시는 관광도시임에도 불구 아직 버스정보시스템(BIS)이 갖춰져 있지 않다.
 관광객들이 대중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것도 이런 교통시스템이 없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근 포항을 비롯 대다수의 도시에는 시내버스도착예정시간과 위치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 교통시스템인 버스정보시스템 덕분에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에 발맞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버스도착시간을 제공함으로서 대중교통 이용은 더욱 편해졌다. 인근 포항시의 경우 2009년도에 버스정보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경주시는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이런 교통시스템을 갖춘다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경주시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버스에 위치정보시스템을 장착하고 버스정류장 76곳에 승강장 단말기를 설치해 부분 운영에 들어간다고 하니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주시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하면서 사업비가 수십억원에 불과한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이 인근 도시에 비해 6~7년이나 늦은 것은 선뜻 이해가 안간다.
 디지털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는 경주시의 교통행정이 관광도시에 걸맞게 달라졌으면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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