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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는 정치, 미약한 감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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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8-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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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언론매체에 둘러싸여 혼란 속에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면 방송, 신문, 인터넷 등의 언론매체를 끊임없이 접한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사건, 사고뿐만 아니라 자기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 조차 언론매체에서 전해주는 기사를 통해 접하고 이를 통해 보편성을 획득한다.
 많은 사람들은 저널리즘에서 제공하는 기사를 대부분 사실로서 받아들인다.
 따라서 어떤 현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수용자들이 이를 토대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큰 역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날 언론은 과연 객관적 보도를 하고 있는가? 과장 왜곡된 보도로 뻔뻔한 게 오늘의 언론이 아닌지 되돌아 볼 때다. 기자의 자질을 의심할 정도의 엉터리 기사도 판을 친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다. 제 역할을 못할 때 국민들은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 언론중재위원회엔 하루에도 수 없이 배상조정신청이 접수된다고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개각이 있을 때 마다 청문회를 열어 경쟁적으로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도 많았다. 정치인의 언론플레이에 놀아난 언론들이 한심할 뿐이다.
 이번 기회에 무차별적 폭로로 인기를 누려온 정치인들을 내년 총선에서 탈락시켜야 한다.
 포퓰리즘에 편승돼 왜곡 보도를 일삼는 사이비 행태의 언론 또한 깊이 반성해야 한다.
 언론의 중립성과 객관성은 언론의 기본 규범이다. 지방자치시대의 지역 언론의 역할을 빼놓을 수없다. 지역 언론은 단순히 행정이나 의회 감시를 위한 기능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 언론이 다루기 힘든 지역 내 미담을 퍼뜨리기도 하고, 이웃들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줘야 할 소외된 사각지대를 비추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지역공동체를 강화시키고, 민과 관의 관계에 있어서 보다 긴밀한 커뮤니티 통로가 되기도 한다.
 지방자치시대 지역 언론의 긍정적 요소들은 이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금 기초의원들은 그 누구로부터도 견제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조금만 지나면 이들은 주민들을 섬기는 정치가 아닌,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정치를 펼치기 일쑤다. 결국 누군가는 이들에 대해서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법이 있고 건강한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발한 활동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많은 주민들이 알고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어야 행정기관이든 의회든 바짝 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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