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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부탄가스 폭발… 학교안전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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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9-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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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이 자신이 전에 다니던 학교를 찾아가 가정용 소형 부탄가스를 폭발시켜 교실이 박살나게 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서울시 양천구 소재 중학교에 침입해 돈을 훔치고 부탄가스 폭발을 일어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및 절도)로 중학생 이모(15)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이군은 전날인 1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A중학교 3학년 교실에 침입해 종이에 불을 붙이고 부탄가스 2통을 올려놓아 터지게 한 혐의다.
 폭발당시 해당 학급 학생들은 체육활동으로 교실을 비운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복도 유리창이 깨지고 콘크리드벽 일부와 출입문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마침 해당 학급 옆반에서 수업 중이던 교사 2명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수업을 중단한 후 소화기를 사용해 이군이 붙여놓은 불을 끄면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군은 빈 학급을 찾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폭발 전에 교실을 뒤져 현금 7만3000원과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은 범행 직후 자신이 종이더미에 불을 붙이는 모습과 폭발 직후 B중학교 전경을 보며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2편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한다.  죄 의식 없는 태연함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지경이다.
 이군은 지난해 2월 A중학교에서 B중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이번 범행에 앞선 지난 6월에는 B중학교에서 방화를 하려다 교사들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후 상담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탄가스 2통을 준비한 이군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교실까지 찾아가 이런 범행을 저지를 정도로 출입이 허술한 학교안전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이다.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에 의한 각종 학교 범죄가 발생할 때 마다 학교 경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대책이 나왔지만 결국 헛 구호에 그친 셈이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학교에 들어가 얼마든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일과 시간 중 외부인들의 교내 무단출입에 따른 문제점을 검토해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는 대책마련을 교육당국은 서둘러 강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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