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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축제 세계화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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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9-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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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는 지금 축제의 물결 속에 빠져 있다. 한동안 경주가 가지는 축제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듯했으나 지금은 경주, 나아가 대한민국 축제의 대표적인 콘셉트로 자리잡아나가는 인상이다. 8일부터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 기원 경주 시가지 예술제'는 축제가 어떻게 성숙해져야 하는가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실크로드 예술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든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축제의 부가적 기능인 교육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시도다.
 그동안 전국의 축제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소외돼 왔다. 대부분이 대중 취향적, 소비 지향적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 기원 경주 시가지 예술제'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열기를 경주시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 여기에 경주의 문화예술인들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의 예술인들이 함께 참가한다는 것도 지역 대통합이라는 대의명분에 충실하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 기원 경주 시가지 예술제'에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점잖다. 전시, 공연, 체험행사들이 들뜨지 않고 경주의 문화적 전통을 현대화시키는데 충실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축제 프로그램이 한 가지 주제에 매달려 단순화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가지 주제를 부각시키되 그 주제를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이 있어주면 금상첨화다.
 문제는 이같은 대형 축제가 과연 내년에도 열릴 수 있느냐가 문제다. 축제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은 중언부언할 필요없이 중요하다. 물론 이번 축제가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와 맞물린 것이어서 내년에도 이 같은 규모와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개최하기에 경주시의 예산 사정으로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상북도 차원에서 이 정도 규모의 축제라면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둬도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이 어렵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즐김으로써 이 축제는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커나갈 수 있다. 주인의식이 없는 축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진리다.
 경주는 이제 단순한 대한민국 대표도시가 아니다. 실크로드상의 중요한 거점도시로 성장해야 하며 더 가다듬어 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축제는 필수 양념이다.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 9월과 10월에 경주에 가면 세계적인 수준의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을 고착화시켜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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