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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산업구조 개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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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9-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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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의 세수가 지난해보다 17.2% 감소했다. 반면 포항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었다. 경북의 주요 세원도시는 경주를 비롯해 포항과 구미로 이들 3개 도시의 세수가 경북 전체 세수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주력산업인 경주는 2012년에 4021억8400만원이었다가 2013년 6132억4100만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5079억9500만원으로 줄었다. 제철이 주력산업인 포항은 2012년에 3124억8200만원이었다가 2013년에는 2984억79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8024억1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경주의 세수가 줄어든 것은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의 대기업 수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철강도시인 포항은 '포스코' 경영여건 변화가 지역 세수 증감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국세청에서는 지역의 산업구조와 주력산업, 지역별 세수 특징, 지역경제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해 한발 앞선 세정활동을 펼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지역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경주의 경우 울산의 자동차산업 경기에 지역 산업여건의 사활을 걸고 있다. 어떻게 본다면 매우 취약한 산업구조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새로운 산업구조로 미래 산업의 먹을거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이 나서서 1조원대의 투자를 성사시켰는가 하면 지역 국회의원들이 산업 다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대학과 산업체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울산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지자체들이 중후장대형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경박단소형 산업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다.
 경주도 이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울산의 자동차산업이 사양길로 들어서면 그야말로 관광산업에만 목을 걸어야 할 판국이다. 물론 원전산업 관련 업종의 유치에 집중해 미래의 안정된 산업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은 엿보인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먼 훗날까지 경주의 산업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경주의 특징적인 장점을 찾아야 한다. 경주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골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 기존의 산업을 부양하고 차츰차츰 새로운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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