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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00만 돌파한 '실크로드 경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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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0-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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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관람객이 개막 46일째 100만명을 돌파했다. 경주의 문화축제 행사로서는 전대미문의 성과가. 100만명 돌파는 5일 이뤄졌다. 이 추세라면 폐막까지 당초 계획 120만명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성과는 메레스의 여파와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뚫고 이룬 것이어서 대단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기울인 경상북도와 경주시, 조직위 구성원 모두의 노력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이번 행사의 50만 번째 관객은 개막 28일째에 탄생했다. 그 후 100만 관객은 50만 관객 돌파 18일만 인 46일째에 탄생한 것이다. 초반에 비해 관람객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지난 추석 연휴 나흘간 15만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어떤 행사든 관객동원이 가장 골칫거리다. 특히 관주도 행사에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강제동원이 이뤄지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방법이 크게 먹히질 않는다. 자치단체에서 행사를 펼 때 학생동원을 요청하면 교육계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기 일쑤다. 결국 관변단체 중심의 동원이 이뤄지고 행사의 품질도 상당부분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관객 동원은 당초 우려할 바가 아니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프로그램과 관객을 동원할 유인효과는 매우 탄탄했다. 그러므로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축제 가운데 성공한 모델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완전한 성공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우선 워낙 장기간 이뤄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분산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택과 집중으로 언제 찾아가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던져줘야 관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정해진 시간과 주제를 맞추기에는 관객 개인 일정이 그리 편하지 않았다.
 또 그랜드바자르가 크게 실감나지 않았다. 이 정도의 행사 규모라면 그랜드바자르의 사실감을 높였어야 한다. 늘 봐왔던 부스에 해당국가 상인이 운영하는 정도라면 '실크로드 경주 2015' 본래의 취지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다. 또 좌판에 내놓은 물목과 먹을거리가 조악했다. 제대로 된 음식과 물품을 내놓고 쉽게 갈 수 없는 실크로드상의 국가에 가 있는 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을뻔 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들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장식도 크게 부족했다. 사진을 확대해서 붙여주는 것에 만족한다면 어설프다.
 아무튼 100만 관객 돌파는 어지간한 노력으로 얻기 어려운 성과이므로 그동안 흘린 땀에 감사드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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