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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을 앞둔 '실크로드 경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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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0-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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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경주 2015'가 1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21일 개막한 이 행사는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당초 조직위는 120만명의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목표를 세웠으나 그보다 10만명이 많은 13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르스, 태풍 등의 악재도 있었지만 무난히 극복하고 목표 달성을 이룬 것이다.
 올해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실크로드 주변 19개 국가의 문화를 소개했다. 참여 국가의 면면을 보면 지난번 행사의 개최지였던 터키는 물론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 심지어 이란까지 대거 참여했다.
 올해 행사의 달라진 점은 그동안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집중돼 열렸던 행사를 경주예술의전당, 황성공원 등 시내권에도 일부 프로그램을 펼쳐 시민 참여가 높았다는 점이다. 메흐테르 국악대의 거리 퍼레이드와 예술제는 그동안 없었던 행사였고 시민들은 축제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만난 그랜드 바자르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바자르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화폐도 등장했고 각국의 특산물과 먹을거리를 선보여 관람객들이 마치 실크로드 국가를 여행하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특히 각국의 부스에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대형 프린트로 장식해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번 행사의 관람객을 모으는데 '플라잉원정대'와 '바실라' 공연이 한 몫을 했다. 정통 무대예술을 만나기 힘든 경주시민들에게는 환상의 무대였다. 그리고 각 나라의 문화와 경상북도 각 도시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골라 보는 재미도 선사했다.
 지난 터키 이스탄불 행사에서부터 이 행사는 성공의 조짐이 보였다. 조금만 더 연륜을 쌓아간다면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국제 문화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은 많다. 축제 프로그램의 집중성이 다소 빈약했다는 점과 행사장 주변의 어수선한 난장이 옥의 티였다. 난장도 축제의 일환이다. 보다 구체적이고 축제의 주제와 걸맞은 편성이 됴구된다.
 또 하나 이 행사가 경주 지역사회에 던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각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행사의 규모에 비해 경주에 던지는 선물이 미약했다. 다음 행사부터는 경주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 구상이 필요하다.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시내 쇼핑, 숙박, 음식업계 등이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행사장을 찾았다가 머무르지 않고 바로 돌아가 버리는 형태가 아쉽다. 경주를 찾은 타지의 관람객들을 붙잡아 두고 경주가 가진 매력을 제대로 각인시켜 주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그동안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 대단원의 마침표는 오는 17일 오후 5시 백결공연장에서 각국 관계자와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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