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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 문화융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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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0-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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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폐막했다. 59일간 쉼 없이 달렸고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자처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경주의 문화적 자존심을 키웠고 전세계에 대한민국 역사의 숨결과 그 역사 속에서 펼쳤던 국제적 활약상을 내보였다. 어찌 보면 아직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해외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경북과 경주의 문화적 원형질을 드러내는 가장 훌륭한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날 폐막식에는 국내외 귀빈들이 경주를 찾았다. 그 면면을 보면, 탈렙 립파이 UNWTO 사무총장,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을 포함해 경상북도의 해외 자매우호도시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터키 이스탄불시,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대표단 등 많은 해외사절단들이 폐막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신라의 문화를 이야기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후손들이 일궈낸 눈부신 발전과 문화적 저력을 소문낼 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폐막사를 통해 "'실크로드경주 2015'는 문화를 통한 소통과 협력의 길, 전통과 첨단, 문화와 산업이 접목된 경제의 길로 높은 문화의 힘으로 지구촌 문화융성과 평화공존의 토대를 놓은 역사적 현장이었다"며 "실크로드경주 대장정은 끝나지만, 문화실크로드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지속가능한 인류발전의 동력이 되는 실크로드 문화공동체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말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문화융성'의 핵심 키워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못박은 것이다. 문화가 가지는 위대한 힘과 이것이 인류 평화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적 폐막은 단순하게 하나의 축제가 마무리 됐다는 것에 만족해서 안 된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융성하게 키워나가야 하고 세계에 폭넓게 소개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내전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으며 5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압축성장을 이룬 동북아의 작은 반도국가라는 이미지가 크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적 역사는 장구하고, 그것으로부터 한번도 외세에 굴하지 않고 당당한 국가로 이어져 왔음을 더 넓게 소개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문화의 힘이다. 아무리 산업이 발달해도 문화적 층위가 빈약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런 민족이 아니다. '실크로드 경주 2015'가 그 사실을 당당하게 내보였다. 59일 동안 거침없이 달려온 유라시아 문화특급은 잠시 쉬게 됐다. 이제 연료를 보충해 다시 한 번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달려나가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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