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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버스기사의 음주는 근절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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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1-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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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을 수송하는 일부 버스운전 기사들이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을 시도하다 또 경찰에 적발됐다. 경주경찰서는 4일 오전 8시쯤 경주시 신평동에 있는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출발을 앞둔 학생 버스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음주 여부 감지 조사결과 버스 기사 1명이 술이 덜 깬 것을 확인했다.
 이 버스기사는 경기도 고양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온 학생 40명을 태우고 체험에 나서기 직전 적발됐는데 경주지역에서만 올 들어 이같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학생수송 운전기사가 5명에 달한다.
 학생수송 버스기사들의 음주운전은 비단 경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김천 모여고 현장체험학습에 투입된 전세버스 운전기사가 혈중알콜 농도 0.050%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형사입건 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도 봉화지역 한 고교에서 현장체험학습학생들을 태우고 출발하려던 한 기사의 사전 음주 측정한 결과 0.052%의 면허정지 수치를 드러내 입건됐다.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등 단체 활동에 이용되는 버스의 사고는 일단 일어났다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경주경찰서와 경주시는 이같은 대형사고의 폐해를 익히 알고 있기에 도로에서 수시로 학생버스 운전기사들의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출발하기 전 숙소나 식당 앞에서 사전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철저한 단속에도 버스기사들의 음주운전은 좀처럼 근절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는 일부 버스운전기사들의 전날 밤 음주가 문제되고 있다.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에 동원된 버스기사가 1,2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경우가 많고 전날 이들이 모여 과음을 하거나 식사시간 반주가 아무 거리낌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경주시와 경찰은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학여행 119대원 동행' 프로그램과 경찰의 '호송 서비스'를 강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지난달 26일 발생한 '상주터널 폭발사고' 현장에서 서울시 119 소방대원이 터널 안의 초등학생 35명을 무사히 대피시켜 대형 사고를 막았다는 점을 교훈 삼아 경주지역 내에서 학생안전을 담보할 구체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주시차원에서 별도의 상해보험을 개발해 단체 여행의 애프터서비스개념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사전·사후 안전사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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