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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면세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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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1-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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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내 면세점 설치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북도의회 구자근 의원(구미)에 따르면 전국의 면세점은 서울 10개, 경기 인천권 13개, 부산 경남권 5개, 충청권 4개, 전라권 3개, 대구 경북권 2개, 제주권 8개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광역 시도별로 단 한 개도 없는 곳은 경북뿐 이다. 이같이 경북의 면세점 부재는 경북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실속 없는 헛구호에 그칠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6년 '대구 경북 방문의 해'에 요우커 유치를 위해 대구와 경북이 의기투합하고 있지만 정작 낮에는 경북에서 관광, 밤에는 대구에서 쇼핑과 숙박을 하거나 경북을 찾는 상당수 외국 관광객들이 면세점이 있는 부산이나 대구로 떠나면서 경북 관광지는 스쳐가는 곳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이는 2002년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5만여 명이었으나 2012년 58만여 명까지 늘었다가 2013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결과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사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의 매력은 쇼핑에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다른 외국인관광객들에 비해 3,4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은 면세점 설치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하고 있다.
 경북도내 면세점설치가 시급한 지역은 경주라는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관세청이 면세점을 허가한가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번번이 유치에 실패했다. 경주지역민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운영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운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는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주에 치명타를 입히는 결과요, 허울 좋은 헛구호였다는 점을 반증한다. 면세점은 어느 상점을 여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면이 있다. 많은 자본금에다 국내외 유명브랜드를 유치해야 하고 전문 인력이 배치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운 점이 있다. 게다가 출국장까지 배송체계를 갖추고 많은 제고를 안아야 하는 위험부담도 있다. 그렇다면 경북도는 지금까지와 같이  경주시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 유치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경북도의 역량이면 못할 바도 아니다. 특히 경북도는 수년 동안 '실라리안'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육성해 왔고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실리리안'에 가입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협의체를 통해서도 면세점을 노크해 볼 수 있다.
 경주지역 상인들과 업체들의 협동조합이나 공동출자 형식의 주식회사 설립도 고려해 봄직 하다. 특히 국내외 유명브랜드 대리점을 개설하고 있는 업체들의 조합은 최소한 '유명브랜드 임점'이라는 고민만큼은 해소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나서 면세점 하나 유치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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