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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중앙교회의 이웃사랑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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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1-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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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중앙교회 교인들이 새벽 죽도시장 노점 상인들을 사랑으로 녹여 눈길을 끌었다. 포항중앙교회는 지난 27일 새벽 6시부터 2시간동안 죽도시장 일원에서'사랑의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손병렬 목사와 목회자, 교인 등 300여명은 새벽도회를 마친 뒤 교회로부터 지급된 1만원씩과 자신의 돈을 보태 죽도시장에서 새벽부터 찬바람을 맞으며 농수산물을 파는 노점 할머니들과 점포 상인들에게 물건을 구입,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이번 새벽 장보기 행사는 우선 300여명이라는 대규모 교인들이 참여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물론 전체 교인들에 비해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참여 시간이 새벽시간대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더군다나 이날 장보기에서는 상인들로부터 '물건 값을 깍지 않기'를 규칙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는 새벽부터 시장에 나와 노점을 여는 영세 상인들과 할머니 상인들에게는 물건 값 이상의 위로가 됐다. 포항중앙교회의 이번 새벽장보기 행사는 연말 새로운 형태의 이웃돕기라는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연말이웃돕기는 단순히 성금을 전달하거나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사회의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영세 상인들과 특히 새벽부터 농산물을 버스에 싣고 시장으로 나와 판매를 해야 생계가 유지되는 할머니 노점상들은 이웃돕기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포항중앙교회의 이번 행사는 바로 이런 불우이웃을 발굴해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는데 의의가 있다.
 우리주위에는 이같은 영세상인과 노점상들 외에도 많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각 기업체는 일반 서민들의 밑바닥 애로점을 모두 찾아내기는 어렵다.
 그나마 종교단체는 이러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위로하는데 최 일선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점에서 종교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몸소 실천 하는 일은 관(官)이 하지 못하는 복지사각 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포항중앙교회의 이번 새벽 노점상 돌아보기 행사는 종교적으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고 소외된 불우이웃도 찾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의미에서도 탁월한 아이디어라고 칭찬받아 마땅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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