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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 해양문화창조 프로젝트'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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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1-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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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내년 한수원 본사 이전, 2017년 감포읍 승격 80주년,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문무대왕 해양문화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동해안 신해양시대를 맞아 감포읍, 양북면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를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리고 문무대왕의 국토사랑 정신과 신라인의 해양개척정신을 재조명 하고, 감포 연안항 승격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융·복합 크루즈 산업의 선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주가 끼고 있는 동해안은 문무대왕릉을 비롯한 감은사지, 이견대 등 해양영토수호의 정신이 담겨 있는 유적지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 우리나라 해양 역사문화자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가지고 있는 내륙의 자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보유하고 있는 해양자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신라의 동해 관문이자 해양영토수호 염원이 담겨진 문무대왕릉 주변일대가 갖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뀬문무대왕 해양문화 상징화 사업 뀬감포에서 울릉도·독도를 잇는 항로개설 및 마리나·크루즈 등 해양기반 조성 뀬문무대왕 해양문화 콘텐츠개발 뀬청소년 해양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뀬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뀬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을 제시하고, 뀬감포 해양관광단지 및 연안크루즈 산업 등 민자 유치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경주가 뒤늦었지만 동해안 해양문화자원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는 뜻을 세운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주가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동해안의 신라 문화유적은 모두 동해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신라가 바다로 뻗어나가는 관문인 동해구는 문무대왕의 국토수호 사상과 긴밀하게 연관됐다. 그러므로 차제에 동해구에 대한 문화사적 재조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또 감포항의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만일 감포의 중심 도로를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건축물이나 개발이 이뤄져 버린다면 개항 100년의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직도 개항 이후 감포 어촌의 남루한 포구와 어부들, 그들을 대상으로 살아갔던 주민들의 흔적들이 무수히 남아 있다.
  이것들은 새로운 문화가치를 충분히 가진다. 흩어버리면 다시 찾을 수 없는 이 귀한 생활유적들을 잘 포장한다면 감포의 새로운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문무대왕 해양문화창조 프로젝트'는 이런 세세한 부분들도 포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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