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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세계화의 성공은 국격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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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2-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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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새마을운동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국립 가자마다 대학교에서 연구소가 마련된 후 두 번째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빈곤에 시달리는 국가들에 점차적으로 마련돼 새마을세계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네갈에 문을 연 새마을운동 연구소는 농업과 지역개발 분야에서 아프리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가스통 베르제 대학교에 마련됐다. 그 학교의 총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개혁과 자급자족에 대한 새로운 생각 그리고 주인의식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경상북도는 이 연구소를 기반으로 공무원과 마을 주민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새마을운동의 내실화를 다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새마을 발상지인 경상북도가 가난을 극복한 소중한 경험과 훈련받은 실적을 현지에 투입해 빈곤 해결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2회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와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는 새마을운동을 지구촌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표준모델로 하자는 '2015 대구 선언'이 채택된 바 있다.
  이 때 나온 실천 방안은 새마을지도자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위한 중앙·지방정부의 역할, 국제기구 전문가의 협력을 제시했다. 또 그동안 정부와 경상북도는 2005년부터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산발적으로 시행해 오다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새마을리더 봉사단 파견,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의 대표적인 지역사회개발운동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정부의 주도 아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정신운동이다. 관건은 한국식 새마을운동이 과연 세계적으로 통할까라는 점이다. 정서가 다르고 국민성이 다른데 한국식 정신운동이 먹혀들어갈지 걱정된다.
 물론 가시적인 성과는 거둘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한 성공 모델로 짧은 시간 안에 빈곤에 시달리는 현지 주민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파하고자 하는 지역의 정서를 충분하게 고려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새마을운동 연구소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경상북도가 차분하게 추진해 성공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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