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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항의 밀입국 창구화 '좌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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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2-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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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신항을 통한 외국인 선원 밀입국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IS의 국제테러행위가 무작위로 이뤄지고 국가중요시설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보안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7일 포항신항으로 밀입국한 중국 국적 순모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순씨는 지 난 11월21일 오후 7시40분께 포항신항에 정박 중인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포항신항과 포스코 철조망을 잇따라 뛰어넘은 뒤 국내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밀입국 사건은 다행히 일단락 됐지만 올들어 11월 말까지 모두 5건의 밀입국 사건이 발생한 데다 이 가운데 2건만이 포항신항 내에서 검거돼 포항신항의 보안 허점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나타냈다. 특히 순씨가 포항신항과 포스코 철조망을 가볍게 타넘고 밀입국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국가기반시설인 포스코에 대한 테러 역시 어렵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내 특단의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씨는 중국에서 밀입국 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포항신항 및 포스코 보안시스템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포항신항은 외국을 경유해 제철 원료 등을 싣고 포항신항에 입·출항하는 선박만 연간 5천500여척, 입국허가를 받아 상륙하는 외국인도 3천명을 웃돌고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맞붙어 있는 등 국가중요시설 보안등급 최고수준인 '가'급으로 분류·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항만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24시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해양사무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항만 내에는 현재 50여개의 CCTV가 설치돼 있고, 항만종합상황실에 이들 CCTV를 한 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춰 놓았음에도 번번이 밀입국자의 동선을 놓치고 있다. 이는 상황실 CCTV모니터링 요원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시설은 갖춰놓고 이를 감시할 인력이 없다니 보안에 커다란 구멍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포항신항만과 포항제철소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입국 해양사무소에만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해결해야 한다. 특히 포항시와 정치권은 법무부나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을 설득해 인력보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고 단순 CCTV 모니터링은 포항시로부터 인력을 지원 받아서라도 제대로 가동 되도록 조치해야 한다. 포항신항이 소위말해 '구멍'으로 인식돼서는 국가안위는 물론 포항시민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기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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