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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지역 정체성 확립의 본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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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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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충효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인 '예천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예천군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토론과 군민 제안공모와 자문을 통해 충효관 발전방안을 모색한 결과 박물관으로 등록해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문화정체성을 확보하자는 의견이 나와 정식 박물관 등록을 추진해 왔다.
  예천박물관은 2가지 면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그 하나는 그동안 지역 내 전무했던 공립박물관이 건립된 것이며 두 번째는 신도청시대 문화거점지역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예천박물관은 정식 등록됨에 따라 향후 연차적 국·도비 사업으로 전시시설 및 수장고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 인력과 콘텐츠를 보강해 지역사 연구와 전시 등 예천지역 향토 연구사업과 더불어 특별전시, 학술세미나, 답사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국비사업을 지원·시행할 수 있게 돼 각종 공모사업 등으로 박물관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수 있다. 전국 군 단위로는 5번째 규모의 문화재 보유수준과 전통문화 거점지역으로서 위상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또한 신도청 소재지의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거점시설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는 자칫 도청신도시가 건물 등 하드웨어는 잘 갖춰지고 문화와 전통, 스토리 등 소프트웨어는 결여된 반쪽 도시가 되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다.
 박물관의 전신인 예천충효관은 예천이 자랑할 만한 효자 '도시복'과 '충신 청탁선생'의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이는 경북도가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수년전부터 펼쳐온 '효와 충 사업'과 일맥상통 한다. 전문박물관 등록을 계기로 기존에 경북도가 펼쳐온 사업을 계승하고 세부적인 사업을 구상해 펼친다면 중앙은 물론 경상북도로 부터도 많은 사업을 유치시행 할 수 있다. 또한 경상북도 교육청과도 긴밀히 협력한다면 경주의 화랑교육원 못지않은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그 수요를 감당 할 수 있다.
 예천박물관은 이제 이러한 콘텐츠를 잘 아우를 운영 인력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지역 내에서만 구하려는 편협 된 생각을 버리고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이 있는 프로그램 운영자를 구해 빠른 시간 내에 운영 체계를 잡아나가야 한다. 아울러 주변에 잘 갖춰진 다목적운동장과 전통놀이 광장, 현수교, 수락대 등을 활용해 정적인 교육보다는 동적이고 스케일이 큰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경쟁력이 있다. 예천박물관의 전문박물관 등록을 축하하며 예천이라는 충효의고장의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육하는 본산이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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