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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첫 독감환자 발생, 가볍게 볼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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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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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서 독감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경주에서 2세 여아에서 지난 2009년 크게 유행하던 'A(H1N1)pdm09 형'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북에서 지난 해 겨울 1월 첫 주에 검출된 것보다 1주일가량 빠른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7.4명으로 며칠 새 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감 유행 기준인 11.3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인플루엔자는 단순 감기가 1주일가량 이면 호전되는 것과는 달리 주로 코, 목, 기관지 등에 증상을 보이고 1 주일 정도 지속되며, 고열, 근육통, 두통, 인후통, 비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유아나 노약자 및 병약자는 심각한 합병증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사율이 메르스 보다 높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실제로 손씻기는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을 21%까지 감소시켜주고, 기타 감염질환을 50%∼70%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하고, 기침을 할 때는 소매로 입을 가리는 등의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과 함께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C는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영양소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독감은 전세계적으로 10~40주기로 대유행을 일으키며 그 중간에 2,3년 주기로 소유행을 일으킨다. 그리고 독감은 한번 유행할 때마다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해외여행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경북도가 독감에 특별히 경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독감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경북도가 적극 나서 예방과 확산방지에 노력을 기우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보건연구팀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독감사망자수는 연평균 2900명으로 65세이상 노인의 사망률은 45~64세보다 107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독감은 일단 발생한 이상 유행은 시간문제다. 경북도는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가급적 대규모 실내행사 개최를 자제하는 등 선제적인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지 않도록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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