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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제역 확산 선제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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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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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김제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경북지역 양돈농가들이 구제역이 확산될까 긴장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2014년 말부터 지난 해 3월까지 영천·경주·안동·봉화·의성 등 5개 시·군 돼지농장 8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4만1479마리의 돼지가 매몰처분 되는 등 홍역을 치룬바 있다.
 이번 김제축산농가 구제역 발생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지 불과 7개월만에 또 다시 발생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주로 겨울철에 발병하는 구제역에 대해 너무 안의하게 대처한 것아 아닌가하는 지적이 있다. 경북도는 아직 이번 겨울 들어 아직 의심신고도, 구제역이 발생한 김제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일단 발병하면 전염력이 강한 구제역을 막는 데는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경북도는 구제역을 차단하기위해 단기적인 대책과 중장기적인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역학 관련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차단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사료 공장과 가축시장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백신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 또한 필요하면 다른 지역 농장에서 도내 도축장으로 들어오는 돼지에 대한 소독과 임상관찰을 강화해야 한다.
 축산농가에서는 외부인과 외부 차량 출입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매일하는 소독도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실시하는 등 자체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김제시가 조치한 매뉴얼에 주목해야 한다. 김제시는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SOP)'등 바뀐 매뉴얼을 적용했다. 즉 기존 매뉴얼은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축사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돈방'의 돼지들만 살처분 해왔으나 이번에는 바뀐 매뉴얼대로 구제역이 발생한 축사에 있는 모든 돼지는 즉시 살처분 했다.
 중장기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 구제역 발생 원인이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를 사육하는 환경에 기인 한 바 크므로 한 돈방에 20여마리가 사는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농장 경계에서 축사까지의 거리를 멀리하는 등의 축사설계 기준도 강화해야 한다.
 구제역은 지역에서 일단 발생하면 확산을 막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요하는 만큼 소독약품 구입 등을 위한 예산을 조기집행하고 확산 조짐이 있을 경우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일시 정지(Standing Still)'조치를 시행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돼지뿐 아니라 소나 양, 염소 등 가축에 대해서도 임상 예찰을 강화 해 경북도에 구제역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일반인들도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도록 축산농장 방문과 모임 등을 자제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적극 협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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