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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예비후보에 터진 악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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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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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에서 경주 출마를 선언한 김석기 예비후보가 선거초반 부터 잇따른 악재를 만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9년 용산 철거민 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김 후보는 유가족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용산참사 유가족 20여명은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에서 김석기 예비후보를 규탄하는 경주원정 거리선전전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 전 사장은 참사의 책임자임에도 두 번이나 낙하산으로 공직에 임명됐다가 중도 사퇴한 사람"이라며 "그런 부도덕한 자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은 유가족과 피해 철거민뿐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사장의 출당을 요구했다.
 김석기 후보를 지지한다며 시의원 3명이 공개 지지선언을 한 기자회견도 역풍이 불고 있다. 지난 13일 박승직, 정문락, 최덕규 경주시의원이 김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상당수 경주시의원들과 새누리당 경주지역 도의원들이 이들을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시민들도 지방의원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처사라며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이번 지지선언이 김후보나 그 측근들과 사전 교감을 한 후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어 지지선언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 후보를 둘러싼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시민들은 우선 김 후보측의 성급함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이 여론조사 경선을 선언한 가운데 일반시민들의 비중이 높아지자 초반 여론의 지지를 얻는데 성급하게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을 내놓고 있다. 또한 김후보 측근들의 구시대적인 발상이 초반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이다. 선거 경험이 많은 측근들이 참신한 아이디어 보다 구태를 답습한 선거운동이 현재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악재들을 정리하기위해서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다가갈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 사심으로 가득 찬 측근들을 물리치고 패거리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악재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경주시민들은 진검 승부를 원하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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